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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스터디] 디아지오(Diageo), 제품 카테고리 창출에 CVC 활용하여 이노베이션 활동

BY 관리자 2021년 06월 06일 15시 50분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의 프리미엄 주류 회사인 디아지오(Diageo)가 마찬가지로 런던을 기반으로 하는 이노베이션 창출 기업 ‘Independent United’와 연계하여 CVC‘Distill Ventures’를 설립하여 주류 업계의 제품 이노베이션을 일으키는 얼리스테이지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디아지오가 자사의 힘만으로는 좀처럼 찾아낼 수 없었던 얼리스테이지 스타트업 탐색을 강화함으로써 시장 변화를 선도하는 제품 투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류 기업 디아지오가 설립한 Distill Ventures

 

디아지오는 기네스, 조니워커, 스미노푸 같은 브랜드로 유명한 영국 주류 회사다. 동사는 ‘Independent United’와 연계하여 20138CVC‘Distill Ventures’를 설립했고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주류 업계의 얼리스테이지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자사에서 큰 리스크를 안기 어려운 대기업이 스타트업 투자를 위한 CVC를 설립하는 움직임은 드물지 않다. 그러나 Distill Ventures의 움직임이 주목받는 이유는, 25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디아지오가 처음으로 무알콜 제품을 포함해 지금까지 제품 카테고리와 다른 영역의 이노베이션 창출을 목표로 한 스타트업 투자를 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역사 있는 주류 회사로서 다수의 브랜드를 갖고 있는 디아지오가 선진국에서 알콜을 멀리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에 큰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 배경에 있다. 예를 들어 영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02년부터 2012년 동안 영국의 알콜 소비는 26% 줄어들었다고 한다.

 

디아지오는 소비자의 기호 변화에 대응하는 신제품 카테고리의 탐색과 활동을 위한 이노베이션 창출 조직으로서 Distill Ventures를 활용하고자 한다.

 

디아지오의 투자를 받아 Distill Ventures의 운영을 담당하는 것은 영국의 이노베이션 창출 기업인 Independent United. 동사는 영국 내에 머무르지 않고 미국까지 활동 영역을 넓혀 스타트업 지원의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쌓아왔다. 2013년 설립 이후 런던에서 유럽 전체로 활동 범위를 확대하고 있고 베를린, 코펜하겐, 마드리드, 바르샤바로도 네트워크를 확대했다.

 

Distill Ventures는 설립 후 2년 반만에 900개사 이상의 스타트업과 만나고 10개사에 투자를 했다. 얼리스테이지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액은 25만 달러 이상이며 투자처에는 음료 회사를 글로벌로 스케일업시켜 나가는 노하우와 자금조달 노하우를 전문가 멘토링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독립 조직의 권한을 부여하여 스타트업 발굴력 강화

 

Distill Ventures의 특징은 디아지오가 출자를 하지만 Distill Ventures의 활동은 디아지오로부터 완전히 독립적이며 디아지오의 동의 없이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Distill Ventures는 어디까지나 투자처를 지원하는 데 필요하다고 판단한 경우에만 디아지오의 판로나 네트워크 등을 연계하는 형태다

 

디아지오의 기존 비즈니스 네트워크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스타트업을 발굴하겠다는 디아지오의 목적에 따라, 절대 디아지오에서 노이즈가 들어가지 않도록 Distill Ventures를 독립된 의사결정이 가능한 CVC로서 운영하고 있다.

 

Distill Ventures의 투자 자세는 투자처와의 관계에 5~10년 걸린다고 보고 있고 투자처 후보의 선정도 시간을 갖고 전 세계에 통용되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육성해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예를 들어 멜버른에서 오스트레일리아 위스키인 STARWARD를 출시하는 New World Whiskey Distillery에 투자할 때는, 디아지오의 사업 목표나 세계적 브랜드 구축에 대한 공유에 시간을 투자하여 제품 전개에 대한 생각 등을 맞춰나가면서 투자까지 결정하는 데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

 

그 외에도 알콜을 좋아하지 않는 층의 확대를 고려한 새로운 카테고리로서, 세계 최초의 무알콜 증류수를 2015년 출시한 SEEDLIP에도 투자하는 등 디아지오의 새로운 제품 카테고리 만들기에 공헌하는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CVC로 트렌드 선두를 목표로 하여 디아지오는 자력으로는 찾기 힘든 새로운 카테고리의 스타트업의 탐색 및 투자를 디아지오가 컨트롤하지 않는 형태로 Distill Ventures에 맡겼다. 이를 통해 새로운 제품 카테고리에서 이노베이션을 일으키는 스타트업 발굴 활동을 중장기 목표로 삼고 있다.

 

CVC를 활용해도 새로운 스타트업 발굴 및 투자 판단에 어쩔 수 없이 본사의 의향이 들어가고 편견이 생기게 되면 투자처가 그 밥에 그 나물 식이 되기 쉽다.

 

디아지오와 Distill Ventures의 활동과 같이 외부의 이노베이션 창출 전문가에게 스타트업 발굴을 맡기고, 본사가 영향을 미치지 않고 선정된 스타트업이 본사와 연계하는 방법도 본사의 기대를 넘어선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한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