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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스터디] Sephora, 사회공헌과 이노베이션을 양립하는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실행

BY 관리자 2021년 06월 06일 15시 44분

 

CSR(사회적책임)로서 이노베이션을 목표로 하는 Sephora의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의 대부분이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사업 창출을 목표로 하는데, Sephora는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활용한다.

화장품 전문 소매기업인 SephoraCSR 활동인 ‘Sephora Stands’의 일환으로서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인 ‘Sephora Accelerator’를 진행하며 2020년까지 여성경영자 스타트업 기업 50개사를 지원하는 것을 1차 목표로 했다.

SephoraLVMH(루이비통 등의 유명 브랜드를 가진 프랑스 본거지인 거대기업)의 산하에 있고 세계 33개국에 약 2,300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매우 인지도가 높은 화장품 전문 소매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Sephora는 여성 지원에 특화한 CSR 활동의 일환으로서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걸까?

 

여성 기업 지원을 사회공헌 및 경쟁력 강화의 열쇠라고 인식
 

최근 스타트업 업계에서 여성의 활동이 일견 눈부신 것 같다. 그런데 그런 느낌과는 달리 현황은 조금 다른 듯하다. 미국 밥슨대학의 조사(2011~2013년 실시)에 따르면, 2011~2013년 미국에서 벤처캐피털에 의한 투자총액 508억 달러 중 여성이 CEO인 스타트업이 투자를 받은 액수는 약 3%15억 달러밖에 되지 않았다.
 

여성을 타겟으로 한 사업을 전개하는 Sephora 입장에서 봤을 때 여성의 안목을 100% 반영한 상품이나 서비스 취급 기업이 적다는 것은 시장 전체의 활성화를 꾀하는 데 있어 큰 과제라고 인식했다.
 

강한 문제의식을 가진 Sephora는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Sephora Accelerator’을 통해 여성기업가의 진출을 독려하고 2020년까지 여성경영자 스타트업 기업 50개사를 지원하는 것을 1차 목표로 했다.
 

고객층 중심이 여성인 화장품이나 미용 업계에서 여성이 CEO가 되는 스타트업을 육성, 증대시켜나가는 것은 Sephorano의 비즈니스에도 큰 플러스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될 것이다.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하는 ‘Sephora Accelerator’
 

2016‘Sephora Accelerator’의 지원 대상은 화장품이나 미용 업계에서 이미 제품이나 서비스는 있지만 이익이 아직 크게 나지 않는 얼리 스테이지의 단계에 있는 여성 CEO가 경영하는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했다.
 

프로그램의 지원 내용은 1주간의 교육 프로그램(샌프란시스코)과 그 여행비, 2,500달러의 자금 제공, 스타트업의 희망에 따라서는 저금리 대출도 지원된다. 또 화장품이나 미용 업계에 정통한 Sephora 직원을 멘토로 하는 온라인 정기 멘토링도 있다.
 

잠재력 있지만 사업 경험이 많지 않은 스타트업이 화장품이나 미용 업계에서 비즈니스를 전개할 때 실패를 피하고 순조롭게 성장하도록 하기 위한 도우미 역할을 Sephora의 멘토가 담당해나간다.
 

스타트업에게는 앞서와 같은 자금조달이나 업계이해를 위해서도 Sephora의 지원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은 미용 및 화장품 업계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데 있어 크게 도움이 된다.
 

기존의 기업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는 스타트업과의 협업이나 출자에 의한 투자수익 확보를 기대하는 경우가 많지만, Sephora의 프로그램은 협업 의무가 없고 투자수익 확보를 기대한 출자도 아니다. 그 대신 여성창업가를 다수 배출하여 화장품이나 미용 업계에 여성 주도의 이노베이션이 계속 태어나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태계의 성장 및 확대에 의해 Sephora는 중장기적으로 유망한 스타트업과 관계구축을 하게 되고 다양한 사업 창출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된다.
 

2016Sephora Accelerator의 선출 기업 8개사

2016Sephora Accelerator는 스타트업 8개사를 선정했다. 면면을 보면 선택 기준을 알 수 있을 듯하다.

(1) One Love Organics : 오가닉 인증을 받은 환경에 좋은 자연 소재의 스킨케어 상품을 생산 및 판매한다.

(2) GlossGenius : 개인사업자의 고객 예약 관리, 통지 송신 등 고객 대응을 간단히 만들어주는 온라인 플랫폼을 제공한다.

(3) Myavana : 유저의 머리카락 상태를 진단하여 최적의 제품을 제안하는 툴을 지원한다.

(4) Thrive Causemetics : 야채를 원료로 하는 화장품을 만든다. 화장품이 구입될 때마다 암환자에게 화장품을 하나씩 선물한다.

(5) Eu'Genia Shea : 시어나무(서아프리카에 생육하는 나무)에서 추출한 기름으로 만든 스킨크림을 제공한다. 시어나무의 기름은 가나에서 조달함으로써 현지의 고용 창출을 한다.

(6) Laxmi : 나일강 지역에서 얻은 식물을 원료로 한 보습크림을 만든다. 나일강 지역의 생산자에게는 정당한 임금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7) Stylerz : 멕시코의 뷰티살롱이나 스파를 간단히 검색 및 예약할 수 있는 앱을 개발했다.

(8) Sahajan : 인도의 전통의학 아유르베다의 제법으로 만든 화장품을 제공한다.
 

선정된 스타트업을 살펴보면 여성 CEO가 경영하는 기업이면서 ‘Sephora Stands’의기본 컨셉에 따른 환경배려, 자연원료유래, 봉사와 같은 사회적으로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서비스와 상품으로 미용이나 화장품 영역에서의 이노베이션 창출을 목표로 하는 기업이 중심이다.

 

사회공헌과 이노베이션을 양립시키는 프로그램
 

기존의 기업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은 스타트업과의 협업으로 비즈니스 개발을 한다거나 스타트업에 투자를 통한 수익 확보를 지향하는 것이 많았다.
 

그러나 Sephora Accelerator는 수익 확보보다 여성 창업 지원에 사회적 의미가 있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전개하는 기업의 지원이라는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것은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Sephora의 비즈니스에도 유익한 성과가 전망되는 활동이다.
 

Sephora는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사업을 하는 여성기업가를 지원 및 배출하고 Sephora와의 미래 연계가 생길 가능성 있는 기업을 품어나가는 생태계를 자사 주변에 구축한다.
 

그것은 Sephora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 공헌함과 동시에 그 생태계에서 태어나는 협업을 통한 사업은 경쟁자에 대한 차별화를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CSR 활동이라는 자리매김이 전면에 있는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은 이노베이션 창출을 서두르는 기업에게 먼 길을 돌아가는 활동으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자사의 사업 강화나 차별성 창출로 연결되는 협업처 후보를 육성하는 활동이므로 중장기적으로는 합리적인 큰 성과를 만들 수 있는 시책이 될 것이다.
 

단기적인 성과에 쫓기지 않고 중장기적인 활동으로 자사가 중심이 되어 스타트업의 생태계 구축과 육성을 하고 사회적인 의의와 함께 이노베이션 창출을 목표로 하는 것이 가능한 기업에게는, 이러한 장기적 관점에서의 테마 설정에 의한 미래 경쟁력 강화로 연결하는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도 선택지의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