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타치 그룹의 자회사인 Hitachi Construction Machinery는 건설 기계, 운송 기계 및 기타 기계나 장치의 제조, 판매 및 서비스를 하는 일본 건설 장비 회사다. 이 회사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기술개발을 촉진하고 있다.
몇 년 전부터 기업의 새로운 연구개발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 ‘오픈 이노베이션’이다. 기존에 기업의 연구개발은 자사의 기술이나 리소스를 토대로 사내에서 직접 이노베이션을 목표로 하는 ‘클로즈드 이노베이션’이 일반적이었다. 이와 반대로 다른 기업이나 대학/연구기관, 벤처기업 등 외부의 조직이나 개인과 함께 혁신적인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는 방법이 오픈 이노베이션이다.
격변하는 경영환경에서 팀파워를 결집하여 극복한다
오픈 이노베이션이 주목을 받는 이유로는 제품 라이프사이클의 단축이나 고객 니즈의 다양화 및 고도화 등이 있다. 빠른 속도의 기술혁신에 의해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고객은 항상 새로운 것을 찾고 있어 기업은 신속한 연구개발을 해야만 하는 것이다. 또 환경이나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실현시키는 SDGs에 대한 대응도 생각해야만 한다. 고도화되는 기술이나 고객 니즈에 단일 기업의 리소스나 기존 활동만으로 대응하기가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클로즈드 이노베이션은 과거에 기업 간 경쟁을 통해 한국 경제를 성장시켰던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연구개발부터 상품제공까지 방대한 시간과 비용을 요구하는 단점이 불거졌다. 이전의 성공 경험에 빠져 있어서는 참신한 안목으로 비즈니스를 하는 라이벌 기업에게 눈 깜짝할 새에 추월당하고 만다.
오픈 이노베이션의 장점으로는 기존의 틀을 초월한 발상이나 기술에 따라 생각도 못했던 참신한 아이디어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새로운 식감을 위해 진공으로 과자를 가열하는 방법을 모색했던 식품회사가 있다. 아쉽게도 그 기술을 가진 기업은 식품 관련 업계에서는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다른 업계로 범위를 넓혀 기술을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을 찾아보니 어느 반도체 장치 제조사가 관심을 갖고 기술 연계를 시도했다. 사실 그 회사도 반도체 이외에 사업 분야 확대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식품 분야와 연결하게 되어 기뻐했다.
ICT/IoT 기술의 활용으로 오픈 이노베이션이 가속화
ICT나 IoT 기술, 빅데이터의 발전으로 IT 관련 기업과의 연계로 다양한 기술이나 비즈니스가 창출되고 있다. Hitachi Construction Machinery도 건설 기계의 생산/판매/서비스라는 틀에 머무르지 않고 오픈 이노베이션을 활용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그 한 가지 예가 i-Construction을 비롯해 ICT 시공을 담당하는 ICT 대응 굴삭기다. 다른 기업과 연계하여 시공 관리의 효율화, 정밀도 향상 등을 담당하고 있다.
또 ICT/IoT 솔루션 ‘Solution Linkage’도 히타치그룹이나 파트너기업의 첨단기술을 결집한 것이다. 나아가 현장의 생산성이나 안전성의 향상에 연결되는 앱 ‘Solution Linkage Mobile’이나 스마트폰을 통한 토량 계측으로 작업 시간 단축을 촉진하는 ‘Solution Linkage Survey’도 개발했다. 앞으로도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개발을 강화하여 고객의 생산성이나 안전성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한다.
오픈 이노베이션 사례 3가지
사례 1. Hitachi Construction Machinery X 측정기 제조사 X 설계 소프트웨어 제조사
토목 건설 현장의 시공 프로세스 전체에서 3D 데이터를 활용
측량, 설계/시공 계획, 검사/납품이라는 시공 프로세스 전체에 3D 데이터를 활용하여 작업을 효율화할 수 있고 인력부족의 해결에도 연결된다. Hitachi Construction Machinery에서는 측정기 제조사와 설계 소프트웨어 제조사 등 전문지식을 가진 회사와 오픈 이노베이션을 하여 보다 고도의 기술을 조합하여 고객이나 현장별로 각각 니즈에 맞춘 솔루션을 제공한다.
(출처 : Hitachi Construction Machinery)
사례 2. Hitachi Construction Machinery X 고객
IoT 활용으로 시공 현장을 기계와 사람이 ‘연결되는 현장’으로
안전하고 효율적인 작업으로 예정대로 시공하기 위해 현장의 시각화나 매일의 진도관리는 필수불가결하다. ‘Solution Linkage Mobile’은 스마트폰 등의 모바일 단말을 활용하여 손쉽게 기계나 작업자의 현재 장소나 위치 이력, 덤프트럭의 운반 회수 등을 거의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지정 지역의 침입도 통지하는 등 안전에 도움이 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출처 : Hitachi Construction Machinery)
사례 3. Hitachi Construction Machinery X Hitachi Solutions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기만 하면 자동으로 토량을 산출
현장의 진도 관리를 하는 데 있어서는 작업으로 발생한 흙의 체적(토량)을 측량하는 것도 중요하다. 토량 계측은 전문적인 기기나 지식이 필요했지만 그것을 단시간에 간단히 계측 가능하게 한 것이 ‘Solution Linkage Survey’다. 안드로이드 OS 탑재 스마트폰이나 GNSS(Global Navigation Satellite System. GPS나 GLONASS 등 위성측위 시스템의 총칭) 안테나 등 손쉽게 도입할 수 있는 기기를 사용하여 전용 앱으로 대상을 동영상 촬영하기만 하면 간단히 계측, 나아가 3D 데이터를 토대로 체적을 산출하여 토량도 확인할 수 있다. 눈으로 하면 계측 정밀도가 낮고 고정밀도로 측량하면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든다는 고객이나 현장의 목소리에서 태어난 획기적인 솔루션이다. 앞으로 재해 현장이나 산업폐기물 처리 등의 체적 파악 등에도 이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 : Hitachi Construction Machinery)